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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그린IT'가 뜬다…세계 기술 트렌드 1위

x2chi 2007. 11. 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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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그린IT'가 뜬다…세계 기술 트렌드 1위
아이뉴스24 | 기사입력 2007-10-11 11:17 | 최종수정 2007-10-11 18:20

<아이뉴스24>

"환경을 지배하는 자가 정보기술(IT)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다."

환경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2008년에는 그린IT가 전략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엔터프라이즈2.0'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도 핵심 전략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9일(현지 시간)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8년 10대 전략적 기술(Top 10 strategic technologies for 2008)'을 발표했다.

전략적 기술이란 향후 3년 내에 기업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잠재력이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가트너가 설명했다.

◇가트너가 제시한 2008년 10대 전략 기술▲그린 IT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메타데이터 관리 ▲가상화 2.0 ▲매시업 ▲웹 플랫폼 ▲컴퓨팅 패브릭 ▲리얼월드 웹 ▲소셜 소프트웨어

◆"환경 외면하면 성공하기 힘들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력한 환경 규제가 발효되면서 올 한해 동안 그린IT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환경 규제의 선두에 선 EU는 지난 2005년 8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도입했다. EU는 또 올해 들어선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까지 순차적으로 환경규제를 가동하고 있다.

환경 태풍은 EU에서만 불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올해 초부터 WEEE와 RoHS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로 환경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가트너는 2007년 IT기업들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던 그린IT에 대한 관심이 2008년에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IT기업들도 앞으로 제품 개발을 할 때는 성능 뿐 아니라 전력 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친화적 요소에 대한 연구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 인텔 등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은 지난 6월 컴퓨터 분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후 구원자 컴퓨팅 계획(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 운동을 시작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 운동에는 이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델, 휴렛패커드(HP), IBM, AMD,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IT업체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또 세계야생동물 기금(WWF)과 미국 환경보호국(EPA)도 이들의 운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처럼 IT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UC는 휴대폰 이래 최대의 음성통화 혁신

통합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을 의미하는 UC 역시 2008년 IT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UC란 기업 IT인프라 내에서 메신저, 블로그, 전화, 인터넷전화, 휴대전화 등을 하나로 묶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IBM과 MS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묶는 'UC'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해 주목받는 기술들

네트워크 업체들 역시 UC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P텔레포니 구현을 위한 인프라와 단말, 클라이언트를 제공해 온 시스코와 어바이어, LG노텔 등 네트워크 업체들은 IBM, MS 등 솔루션 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UC' 시장 개척에 나섰고 있다.

이들은 IBM, MS 등과 'UC' 기반 사용자들을 새롭게 확보해나가면서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서 역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에 설치돼 있는 사설교환망(PBX) 중 20% 가량이 IP 텔레포니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80% 이상도 이미 어떤 형태로든 이 같은 실험들을 하고 있다고 가트너는 진단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듯 가트너는 앞으로 3년 내에 대다수 기업들이 IP 텔레포니를 보완하면서 1970년대와 1980년대 디지털 PBX와 휴대폰을 도입한 이래 음성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시업-가상화 2.0도 주목해야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메타데이터 관리 등도 2008년에는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트너는 오는 2010년까지 기업들은 기업정보관리(EIM)의 일환으로 고객 데이터통합, 제품 통합, 그리고 제품 정보 관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메타데이터관리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상화 기술은 기업들의 IT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 최근 가상화 기술 전문업체인 VM웨어가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또한 엄청난 편이다.

가트너는 가상화 기술이 인프라스트럭처 비용 절감, 유연성 등을 향상시키는 단순한 가상화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여기에 자동화 기술을 가미한 '가상화 2.0'이 한층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또 웹 2.0의 핵심 개념인 매시업 기술과 웹 플랫폼 등도 2008년에는 더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매시업 기술은 향후 5년 동안 굉장한 속도로 변화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컴퓨팅 시스템과 주변 기기간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을 높여주는 컴퓨팅 패브릭(Computing Fabric), 사물과 장소가 센서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비즈니스와 개인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리얼-월드 웹(Real-World Web)과 함께 소셜 소프트웨어도 2008년에 중요한 전략적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의 칼 크론치 부사장은 "여기서 제시된 10대 기술은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된 다른 기술들과의 연관선상에서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 기술들은 많은 기업들에게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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