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왜 육각형인가?

16세기 후반, 연필이 발명될 당시에는 둥근 모양을 한 연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필은 대부분 육각형의 형태를 취합니다.

물론 사각형이나 둥근 연필도 있지만요. 그럼 연필은 왜 육각형으로 만들까요?



그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연필은 엄지, 검지, 중지 세 개로 집습니다.

연필 없이 세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보면 삼각형과 흡사한 공간이 생깁니다.
연필은 이곳에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본래는 삼각형이 가장 쥐기 쉽다고 합니다.


실제로 연필을 정확하게 쥐는 법을 연습시키기 위한 삼각형 연필도 있습니다.

결국 삼각형을 기본으로 그 배수인 육각, 구각, 십이각 등이 손에 친숙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육각형 연필은 뾰족한 연필심의 한쪽이 닳아감에 따라 연필 축을 조금씩 회전시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삼각형 연필보다 낫다고 합니다.

인체공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의 다각형을 구성하다보면

가장 편안한 느낌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육각형 연필이 가장 많이 있는 것입니다.



2. 둥근 연필은 책생 위에서 잘 굴러 떨어지기 때문에 연필심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각형의 형태의 연필이 적합하겠죠.



3. 연필 만드는 공정을 볼 때, 대량 생산의 편의성과

목재 낭비를 최소화 하기 위한 디자인입니다.

커다란 판자 두장에 여러줄로 홈을파서 연필심을 여러개 박고 접착제를 바르고

압축시켜 상판하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V자 모양의 홈을 내면 6각연필이 탄생하게 됩니다.


목재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공정을 간단히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오래전부터 쓰이던 방식이죠.

단면을 원으로 만들면 깎으면서 낭비되는 부분이 많지만

육각형으로 만들면 낭비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만드는 겁니다.